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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부터 시험관 시술 1차 성공으로 아기를 갖기까지튼튼이와 하루하루 2021. 5. 28. 15:32반응형
인공수정부터 시험관 시술 1차 성공으로 아기를 갖기까지
안녕하세요? 튼튼맘입니다. 최근 시험관 시술 1차 성공으로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아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혹은 지금 임신하신 분들께 도움이되는 공감이야기를 담아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한지 5년이 아직 안되었구요. 결혼 후에 아기 갖는걸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남편 직업 특성상 워낙 바쁘기도 했고, 아직은 신혼이 좋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생기면 생기는 거다라는 마음으로 지냈었어요. 그렇게 결혼 후 3년 정도 지나니 살짝 초조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쉽게 안생기네라는 마음과 함께 처음으로 난임병원을 방문합니다.
아가O이라는 곳과 미래OO병원을 차례로 방문했구요. 이때만해도 간단하게 나팔관 조영술이라던지 기초 검사들을 받았었어요. 적극적으로 인공수정을 하거나 시험관을 시도하지는 않았고, 임신전 검사같은거 하면서 3개월정도 병원을 다녔어요. 결과는 모두 정상이였구요. 나팔관도 모두 뚫여있었고, 난소 나이도 제 나이보다 거의 7살 가까이 젊었구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때까지도, 그냥 이러다 생기겠지라는 마음도 더 컸던거 같아요. 결혼 4년차 때는 병원을 한번 옮겨서 다른 곳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의도에 성모 병원에 자연 주기 비법으로 아기 갖게 도와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거기도 4개월 정도 다녔는데요.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매일매일 체크해야 하는게 있는데, 성격상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잘 놓치기도 하고 해서 정확한 체크가 안되서 결국 병원을 옮기기로 합니다.
라O여성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인공수정을 시작합니다. 1년에 3회를 모두 시도했는데요. 주치의 선생님이 난자와 정자 모두 건강한 상태라서 일단 시험관보다는 인공수정을 해봐도 괜찮을거 같다고 하셔서, 인공수정을 선택했구요. 인공수정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하면, '질정'을 넣어야 한다는 점이였어요. 그것만 빼면 사실 어려운 점은 없었어서, 무난하게 잘 진행했어요. 그렇게 3회까지 했는데도 아직 아기가 안생기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이제 시험관을 하자고 하셨었는데요. 그래도 뭔가 자연임신으로 될 것만같은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아서, 다른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다가 자궁경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유는 없고 굳이 안되는 이유를 찾자면, 자궁에 작은 폴립들이 착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자궁경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아마 큰 영향을 없을꺼라고 하셔서 계속 고민했었어요. 그러다가 지푸라기라도 짚는 심정으로 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술 당일날 보호자가 있어야 해서 언니가 왔는데, 가는 내내 속은 미식거리지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이 힘들어서 하루종일 잠만 잤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날은 그래도 속이 좀 괜찮았지만, 일부러 2일 정도 휴가 내서 집에서 쉬었어요. 혹시 자궁경 고민하시는 분들은 신중히 결정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자궁경하고 나서는 자연임시 몇번 시도하다가 안되서, 바로 시험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시험관을 하려는데 살짝 겁이나더라구요. 잘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힘들다'는 편견이 있어서 하기도 전에 조금 겁먹었던거 같아요. 시험관을 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과정을 거치는데요. 첫번째는 난자/정자 채취구요. 두번째 배아 이식입니다. 즉, 일단 엄마와 아빠 몸에서 난자 정자를 채취해야하구요. 의학적으로 수정을 시킨 위에 수정이 된 배아를 다시 엄마의 몸에 넣어주는 배아 이식이 필요한거죠.
크게 두가지 과정중에서 정말 힘들었던건, 난자 채취입니다. 난자 채취를 위해서는 수면 마취가 필요해서 보호자 동행이 꼭 필요하구요. 난자 채취를 하고 나면, 소위 복수차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수없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포카리스웨트를 내내 먹어줍니다. 하루에 거의 3L가까이 주구장창 먹어줍니다. 난자 채취하고 2일 뒤부터, 침대 위에서 사경을 헤매기 시작합니다. 수분을 채우느라 소변은 계속 마렵고, 그와중에 속은 안좋고 화장실갈때도 기어서 가야하고, 화장실 다녀와서는 다시 수분을 채우고 또 누워있다가 토할 것 같은 배를 움켜쥐고 다시 소변을 비우러 갑니다.
열심히 수분 보충해준 덕분에 복수는 안찼던거 같아요. 역시 병원에서 하라는데로 해야된다는걸 새삼 또 느꼈습니다. 난자/정자를 채취한 다음에는 이제 이식이 남았는데요. 이식에는 산모와 재취된 난자/정자를 수정한 배아 상태에 따라 신선 배아와 냉동배아로 나뉘는데요. 엄마한테 난자가 너무 많이 채취되는 경우 바로 배아를 이식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배아를 얼려서, 다음 배란 주기에 맞춰서 이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정말 감사하게도, 난자가 많이 채취되서 수정도 많이 되었구요. 대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난자 채취가 많이 된경우 엄마의 자궁상태 회복을 위해서 냉동배아로 다음 주기에 이식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제 남은건 이식인데요. 이식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정말 난자 채취하는 날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30분 정도면 끝나고, 마취같은게 필요 없다보니 이렇게 빨리 끝나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끝납니다. 이식하고 나서 바로 남편이라 착상에 좋다는 곰탕을 먹으러 갔구요. 곰탕 먹고 나서는 계속 누워만 지냈어요. 그리고 다음날 부터는 일상 생활했구요. 주치의 선생님께서, 오히려 너무 누워만 있으면 피가 혈액 순환이 안되서 별로 않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무거운거 들거나 무리하는일 아니면 그냥 평상시랑 똑같이 생활했어요. 간단하게 걷거나 빨래하거나 등등 모두 했습니다. 소위, 착상에 좋다는 음식을 매끼니 먹으면서 아기를 기다렸어요.
사실 냉동배아 상태가 너무 좋다고하셔서, 남편이랑 저랑 당연히 임신 될꺼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설레고 기분좋게 기다릴 수 있었던거 같아요. 두개 이식해서 최종적으로 한 개 착상, 지금 아기집도 확인하고 난황, 아기 심장소리까지 듣고 7주차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저의 글들이 희망이 되고, 설렘이 되고, 곧 미래가 되었으면합니다. 그렇게 일상을 그리는 튼튼맘의 기록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시험관 시술 1차 성공을 기다리는 맘님들, 인공수정을 준비하시는 맘님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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