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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STEP 1 스터디튼튼맘의 육아독서 2019. 6. 7. 08:35반응형
좋은 스터디를 만드는 법?
공채 시즌이 다가오기 1개월 전쯤, 금융권 취업 대비 스터디를 직접 꾸렸다. 이전에는 서류가 합격하면 부랴부랴 다음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급하게 스터디원들을 모집했었는데, 처음으로 장기전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스터디를 시작했다.
스터디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혼자 취업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터디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시사 이슈 내용을 귀로만 대충 들어 두어도 나중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조원들에게 말하게 되면 그 정보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스터디를 좋아했던 이유다.
장기 스터디에서는 3가지를 위주로 진행했다.
첫 번째는 주요 신문 기사를 정리해 오는 것이었다.
10분이라는 시간 동안 신문 기사 내용을 분석해서 발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회사의 금리 역마진 심각해져’라는 주제를 발표한다고 했을 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며 한국경제 및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기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토론 및 논술 준비였다.
토론의 경우는 매번 주제를 이전 스터디에서 공지한다. 그리고 다음 스터디 때는 그 주제에 대해 각자 자신이 미리 준비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조원들과 토론하는 것이다. 논술의 경우는 주제를 일주일 전에 키워드로 제시해 주면, 이에 대해 신문 기사 등 각종 자료를 찾아서 나름의 논술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스터디 당일이 되면 키워드로 제시된 단어들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했다면 작성할 수 있는 논술 주제를 한 사람이 제시하고, 다른 조원들과 함께 실제 논술 시험 시간에 맞춰서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모의 인성면접 준비다.
합격 발표 후 준비하는 인성면접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기존에 기출되었던 면접 질문 위주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 답해 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터디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조원 모두가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의 스터디가 끝나면 복습을하거나 혹은 토익학원에 가기 위해 각자 할 일을 하러 가는 데 바빴다.
이 모습이 독기를 품은 취업준비생들로 보였는지, 미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한 조원은 첫 스터디를 마치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 취업하기 힘들 것 같아. 한국 애들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며 긴장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누구나 처음엔 의지에 불타고 스터디 과제도 꼬박꼬박 해 온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열정도 점차 식게 된다.
우리 스터디도 그랬지만 다행히 좋은 쪽으로 열정이 식었다. 오히려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어느 날 나이가 가장 어렸던 친구가 예상 면접 질문에 대한 자료가 있어서 복사해 주겠다고 했다. 스터디를 하던 건물 지하에 제본을 해 주는 문구점이 있었고, 제본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처음으로 다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스터디가 끝나고 함께 카페에 가거나 혹은 따로 인적성 대비를 위한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친해졌다.
그 후 이런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한 계기가 있었다. 스터디 이후 처음으로 공채 소식이 올라온 M은행 서류 전형에서 8명이 모두 사이좋게 떨어지게 되면서 불합격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이후에는 C은행, D항공, H은행, W은행, R은행, B증권 등 연이은 서류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3개월 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자신감으로 바뀌어 자기소개서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기 취업 스터디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8명 중 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 명은 약사가 되겠다는 본래의 뜻을 품고 취업을 접었다. 나머지 한 명은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치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과 함께 하반기에는 거의 지원서를 넣지 않았던 탓에 합격 소식을 듣지 못했다. 나머지 6명은 기업은행, 농협 등 원하던 기업의 신입사원이 되었다.
스터디를 하면서 7명의 든든한 동료가 생긴 기분이었다. 취업과 관련해 고민했던 일들도 조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해결했고, 마감 시간을 잘못 알아서 지원서를 넣지 못할 뻔했던 곳도 조원들 덕분에 지원할 수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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