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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출산 후기 입원기록 수축 진진통(feat.라보파 퇴원 그 후)카테고리 없음 2024. 4. 15. 17:36반응형
안녕하세요. 일상을 그리는 튼튼탄탄맘입니다. 며칠전 조산기로 자궁수축이 와서 라보파 입원 일기를 적었었는데요. 오늘은 36주 라보파 퇴원 그 후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배뭉침 생리통 자궁수축(feat. 34주차 조산기 입원) - https://onafineday.tistory.com/m/118배뭉침 생리통 자궁수축(feat. 34주차 조산기 입원)
안녕하세요. 육아를 그리는 튼튼탄탄맘입니다. 오늘은 34를 넘기고 입원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그동안 받아온 산부인과 검진에서는 전혀 이상도 없었도 지난주까지만 해도 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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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는 34주 4일차 되는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잦은 배뭉침과 생리통 같이 밑이 빠지는 느낌에 급하게 병원을 찾게 됬는데요. 수축 검사 결과 조산기가 있어 입원을 하게 되었고, 정확히 10일간 입원 후 36주에 맞춰 퇴원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 퇴원하면서 많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장 내일 급 진통이와서 분만하면 어쩌지? 혹은 오히려 수축이 넘 잘잡혀서 40일 넘기는 동안 안나오면 어쩌지 등등 많은 생각을 하며 퇴원을 하게 됩니다.
라보파을 끊고나니, 그날 8시간-10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다시 배가 생리통처럼 아프고 배가 뭉치기 시작하더라구요. 하루 이틀정도 그러니 거짓말처럼 배가 안아프더라구요. 그게 바로 라보파 끊고 일시적으로 올라오는 반동수축이였던거 같아요.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서 첫째 얼굴도 마음껏 보고, 마음도 편해지니 배가 언제그랬냐는 듯이 안아프더라구요. 아, 이대로면 37주 넘겨서 순산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하루하루 무탈하게 지내던날 36주 4일차 되는 새벽이였는데, 갑자기 배가 찢어질 듯이 아파옵니다.
움직여도 배가 아프고 숨도 못쉬겠고 혼자 쎄함을 느끼도 잠에서 깼는데요.
이게 잦으면 병원에 가야할것같은데 라는 생각에 비몽사몽있던 찰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28개월 아들이 '엄마'를 부르며 나오더라구요. 그 순간 아들 다시 재우고, 화장실에 가야겠다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들은 다행히 금방 잠들었고, 화장실에 가니 속옷에 선명하게 빨간 핏방울이 몇개 떨어져 있더라구요. 역시나 첫째때 처럼을 새벽에 이슬을 보게됩니다.
첫째때 이미 경험치가 있어서 일단 배을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식빵에 크림치즈와 쨈을 발라서 병원가는 동안 먹도록 챙기고, 하나도 쌓지 못한 출산가방을 그때라도 몇개만 부랴부랴 챙겼는데요.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수축검사를 진행합니다. 분만이 다가올수록 배가뭉치는 수기가 짧아지거든요. 제가 급하게 병원에 도착했을때는 실제로 5분마다 수축이 있었어요. 수축이 짧아서 입원대기가 아니라 바로 분만실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 그때부터 약간 무섭다라구요. 이미 첫째를 낳아봐서 진통의 고통을 알기에 더 떨렸던거같아요.
분말실에 입장하니 5시가 좀 안됬던거 같아요. 들어가자 마자 시작된 관장...! 관장약 넣고 5분을 참고 누라고 하시는데 이건 자의적으로 참을 수 없는 느낌이 아래를 강타합니다. 그리고는 슈류류륙 내 의지와 상관없이 비워버립니다.
그 후엔 무통주사를 놓아주시기 위해 새우처럼 몸을 말고나서 등에 두번의 주사를 놓습니다. 한번은 진짜 주사를 놓기 위한 마취주사 그 후 무통약이 들어가기 위한 진짜 주사를 놓고 관을 삽입하는데요. 찌를때 아픔도 아픔인데 잘 통하는지 무언가를 넣어주시는데 그때 다리가 저린듯 아리는 그 느낌도 무섭더라구요. 이미 겪어본건데도, 등뒤로 느껴지는 서늘함이란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렇게 남편과 진짜 진통이 걸리는걸 기다리는 동안에, 간호사분이 "대변마려운 느낌이 드시면 바로 알려주세요"하더라구요. 지금도 무언가 아픈데 변마려운 느낌은 없는데 하면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7시쯤...'아 이거구나'싶은 변 마려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진통이 쎄져서 식은땀이 나기 직전이였고, 아래는 진짜 대변이 나올것같은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이였어요.
간호사분께 말씀드리니 자궁이 얼마나 열렸는지 체크한 뒤, 무통 주사약을 드디어 넣어주셨어요. 근데 무통을 넣어도 이게 아예 통증이 없는게 아니라 진통을 감소시켜주는건데요. '감소한게 이정도면 무통없으면 그냥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진통의 쎄기가 점점 짧게 그리고 쎄게 오기 시작했어요.
고통으로 아파하는데 그 와중에 고통이 올때(아기가 나오려고 밀어낼때)저는 흥분하지 않고 아기에게 산소를 주기 위해 심호흡을 해야했는데요. '후-하'를 몇 십번 반복하고 대변보듯 힘주기를 여러번,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고통에 다달았을때 간호사분이 말하더라구요.이제는 힘주지 말고 숨 고르세요.
아기가 나오기 직전이였고 그때 의사 선생님이 등장하십니다. 그리고는 정말 아기가 '응애'하면서 나타나셨는데요. 출산 8시 5분, 아기가 약간 일찍나와서 그런지 쳐져있어서 첫째때랑 다르게 탯줄도 못자르고, 아기 상태보느라 저는 아픈 와중에 조마조마하더라구요.
다행히 바로 잘 울었고 잘 회복해서 울컥하더라구요.
이렇게 조산기있던 산모의 출산이 끝났습니다. 다행히 아기 몸무게도 2.8이고 자가호흡도 가능해서 로컬병원 신생아실로 갈수 있었어요. 물론 37주를 거의 채우기는 했지만 간혹 자가호흡이 안되서 대학병원 인큐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신 터라 좀 걱정했거든요.이와중에 3월부터 다닌 얼집에 완벽적응한 첫째아들
그래도 조산기를 이겨내고, 건강한 아가를 낳아서 한시름 놓았네요. 입원실로 가니 입원보드가 있더라구요.
9명 정도의 산모 중에 제 이름 뒤에만 영어 'N'이 적혀 있어서 물어보니 저만 자연분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다들 제왕절개를 선호하시나봅니다. 다음글은 자연분만 경산모의 놀라운 회복력이라는 제목의 글로 입원실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고통 선불제라 불리는 자연분만은 확실히 회복이 빠른거 같아요.
조산기 있으신 산모님들, 다들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반응형